오늘은 중학교 교사와 학부모님들께 꼭 필요한 정보를 안내드리고자 합니다. 바로 2025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입니다. 2025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는 여러 항목에서 세부적인 변화가 있으며, 기재 기준이 보다 명확하게 정비되었습니다. 이 글에서는 주요 내용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정리하여 안내드리겠습니다.
학교생활기록부란?
학교생활기록부(이하 생기부)는 학생의 인적사항, 학업 성취도, 인성, 출결,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기록하는 공식 문서입니다. 중학교에서는 이 기록이 고등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되며, 일부 항목은 진로 지도와 상담, 생활지도를 위한 근거자료가 되기도 합니다.
2025학년도 기재요령의 적용 시기 및 목적
이번 기재요령은 2025학년도부터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우선 적용되며, 향후 학년별로 확대 적용될 예정입니다. 개정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의 공정성 및 신뢰성 확보
- 표준화된 기록 기준 적용
- 교육정보시스템(나이스)과 연동되는 실질적인 행정 처리 체계 구축
주요 기재 항목 및 변화 내용
1. 인적·학적사항
- 학생의 성명, 성별, 주민등록번호, 입학 전 학교명, 졸업 연월일 등을 기록합니다.
- 주소가 변경되었을 경우, 변경 전과 후의 주소를 모두 기록하도록 합니다.
2. 출결상황
- 수업일수, 결석, 지각, 조퇴, 결과 등의 횟수를 질병, 미인정, 기타로 구분하여 입력합니다.
- 담임교사가 작성하는 ‘특기사항’에는 개근 여부, 질병 사유 등을 간략히 서술합니다.
3. 수상경력
- 교내 수상 실적만 기록하며, 같은 내용의 상을 여러 번 받은 경우 가장 높은 등급의 상만 입력합니다.
- 교외 수상은 기재하지 않습니다.
4. 창의적 체험활동
- 자율·자치활동, 동아리활동, 진로활동, 봉사활동 등 4개 영역으로 나누어 기록합니다.
- 봉사활동은 일자, 기관명, 활동내용, 시간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하며, 활동 누가는 필수입니다.
5. 교과학습발달상황
- 과목별로 성취도, 과목평균, 수강자수,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입력합니다.
- 중학교에서는 성취도(P, A~E) 중심의 평가가 적용되며, 5인 이하 과목의 석차등급은 표기 생략 가능합니다.
-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담당 교사가 성취 수준과 학습 참여도 중심으로 문장형 서술을 하게 됩니다.
6. 자유학기활동 상황
- 자유학기제 운영 시, 영역별 활동 이수 시간과 특기사항을 입력합니다.
- 학생의 참여 태도, 흥미도, 관찰 결과 등을 자유학기 담당 교사가 기록합니다.
7. 독서활동상황
- 학기별로 학생이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를 입력합니다.
- 중학교에서는 특기할 사항이 있는 경우에만 기재할 수 있습니다.
8.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
- 담임교사가 관찰을 바탕으로 학생의 생활 태도와 성품 등을 종합적으로 서술합니다.
- 단순 형식적 문구보다는 객관적 사례 기반의 서술이 강조됩니다.
9. 학교폭력 조치상황 관리
- 「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」에 따른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사항을 기재하며, 일정 조건 충족 시 졸업과 동시에 삭제됩니다.
- 동일 학교급 재학 중 2회 이상 조치를 받은 경우 등은 삭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.
관리와 정정, 보존에 대한 유의사항
생기부는 입력 마감 이후 정정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며, 증빙자료가 있는 경우에 한해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정할 수 있습니다.
모든 생기부 기록은 졸업 후 8년간 학교에서 보관되며, 이후에는 공공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보존됩니다.
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따라, 생기부의 제3자 제공은 원칙적으로 학생 및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.
마무리하며
2025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은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기준의 모호함과 기재의 자의성 문제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습니다.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의 기록 책임이 더욱 커졌으며, 학생과 학부모는 생기부의 활용 목적과 기록 원칙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.
교사로서 저 역시 매년 생기부를 작성하면서 느끼는 무게감이 있습니다. 특히 학생의 진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게 됩니다. 이번 개정을 통해 기록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확보된다면, 학생·학부모·교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 변화가 될 것입니다.
앞으로 생기부를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지속 발전하길 기대합니다.